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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 속 물고기의 의미와 상징

한자로 물고기 ‘어(漁)’는 ‘풍성하다’라는 의미를 가지는데, 이 때문에 한국 문화에서 물고기는 곧 부와 번영을 뜻한다. 특히 검거나 붉은 잉어는 예부터 시험에 합격하거나 출세, 성공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깨어있을 때나 잘 때나 항상 눈을 뜨고 있는 물고기의 습성은 좋지않은 것을 경계하며 그로부터 스스로를 지킨다는 ‘보호’의 의미도 지닌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물고기는 행운을 가져다 주는 징표로 여겨진다. 예를 들어 항상 무리를 지어 다니는 물고기의 특성 때문에 한 쌍의 물고기가 그려진 그림이나 조각품들은 ‘결혼’을 상징한다. 또한 물고기는 오랜 기간 동안 함께 다니기에 두 마리의 물고기는 특히 모든 결혼한 이들의 염원인 사랑과 행복을 의미하며, 곧 자손을 많이 낳고 넉넉한 복을 누리기를 기원하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

불교에서는 목탁(木鐸)을 -나무의 안을 비게 만들어서 나무채로 칠 때 소리가 울리도록 만든 불교의식 용구- 불공과 예불을 드릴 때 사용하는데, 이 또한 물고기의 형태적 특성을 띄고 있다. 비록 이에 대한 정확한 기원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밤낮으로 눈을 감지 않고 뜨고 있는 물고기처럼 수행자는 이를 본받아 항상 마음이 맑게 깨어 있으라는 뜻을 상징하는 것은 분명하다.

거북이

거북이는 오래 장수하는 신령스러운 동물로 천지의 비밀을 아는 지혜로움의 상징이 되고, 육지와 바다를 오가는 특성으로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연결하는 신(神) 또는 사자(使者)로 인식되어 왔다.

또한 꾀를 부리지 않고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느리게 보이지만 끈기있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의 상징으로 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