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난화
이 패턴은 소봉 나수연의 그림을 모티브로 제작되었으나 패턴의 이름은 추사 김정희의 <난맹첩>에서 발췌하여 만들었다.
산 위의 난초꽃은 아침에 피나,
산허리 난초꽃은 아직 봉올다.
그린 사람 뜻한 맘 더디 피란 것,
동풍만 수고로이 사이에 넣나.
이는 그윽하고 청순한 한떨기 꽃,
알려지기 싫어서 연하에 숨다.
오가는 나무꾼 혹시 길낼까
높은 산 하나 그려 막아 놓았다.
-거사 판교
소봉의 묵란은 지나치세 세련되어 멋이 들어가고 담박하게 그려내지는 못하였지만 천에 프린트로 표현하기는 적절했다. 하단부를 가위로 자르듯 일직선으로 처리하여 원도의 세련됨을 더울 간결하게 나타내고져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