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가까이 추운 곳에 살면서 가을에 날아와 봄이 오면 날아가는 기러기가 겨울을 함께 나는 크나큰 벗이 된 지 오래다. 기러기가 짝짓기를 처음으로 한 암수는 한쪽이 죽어도 다른 기러기와 짝짓기를 하지 않는 습성이 있다고 알려져서 한국의 혼인상에 목각 기러기 한 쌍이 항상 대두된다. V자를 긋고 날아오르는 기러기는 구름을 가르고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만든다.
들녘에 날아오르는 그들의 날갯짓은 경관도 소리도 장관이 아닐 수 없다. 구름보기 패턴 위로 날아오르는 기러기의 형상을 그려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