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A LIVING, April, 2015
풍경이 머물던 자리
- 에디터 홍지은
- 포토그래퍼 이종근 스타일링
- 디렉터 장응복(모노콜렉션)
- 어시스턴트 최효선
- 촬영협조 덴스크(역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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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라는 말에는 공간과는 또 다른 울림이 있다. 거기에는 머무는 이의 이야기와 추억이 깃든다. 공적인 공간(Space)도 사적인 역사가 더해지면 장소(Place)가 된다. 공기를 꽉 채우는 음악, 미뢰를 깨우는 맛, 코끝을 자극하는 냄새와 정체 불명의 소리와 어떤 이미지에 이르기까지. 모노콜렉션 장응복이 제안하는 홈 퍼니싱은 바로 여기에 맞닿아 있다. 공간을 점거하는 인테리어가 아닌 환경과 공존하며 삶 속에 유연하게 흐르고 깃드는 자리를 만들어가는 작업인 셈. 전통적이면서도 동시대적인 모노콜렉션의 정체성도 거기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