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국모당준은 백자에 푸른 안료로 연꽃, 모란, 당초무늬를 그린 항아리라는 뜻이다. 주둥이는 낮고 넓 으며 몸통으로 내려가면서 부드럽게 커지다가 다시 아래로 내려갈수록 좁아지는데, 그 선이 부드럽고 준수 하다. 연꽃과 모란이 하나의 덩굴로 어우러져 4단으로 구성되어 있고, 사이사이에 뇌문, 여의두문, 연판문, 변형 완자문 등 다양한 무늬가 빼곡이 들어차 있다.
가나아트센터에서 도자기를 전시한다 해서 갔는데, 이 보물이 전시장 한가운데 유리 상자도 없이 오롯이 놓여 있었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나는 그 앞에 얼어붙어 버렸다. 가슴이 터질 것처럼 감동적이었다. 백 자 하나에 연꽃과 모란, 당초무늬가 조화롭게 자리 잡고 있었다. 어느 미술 작품에서도 보기 힘든 조형미 가 너무 아름다웠고, 이걸 무늬로 만들면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이 나올 것이란 직감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