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을 준 분청조화박지모란문편병粉靑彫花剝地牡丹文扁甁은 ‘모란 무늬를 새긴 분청사기 편병’이란 뜻이다. 모란꽃은 물론 잎사귀와 씨방에서 터져 나오는 씨앗들의 상징적 의미를 추상적으로 단순하게 그려낸 조형들이 흥미로웠다. 분청사기의 선과 문양을 함께 그리고, 디지털로 수채화 느낌의 블러blur 효과를 겹쳤다. 솟아오르고 뒤로 가라앉기를 반복하면서 드로잉 형태와 함께 물들어갔다. 이 무늬를 만들 때부터 한국 단색화의 기법을 보고 영감을 받아, 지금까지 작업에 그 영향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