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김동율의 작품을 소재로 작업한 무늬다. 사진 속 설원 위의 바싹 마른 나뭇가지는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자연 그대로의 미니멀한 백색 위 검은 나뭇가지가 차가운 땅에 치뻗는 기운을 보여주었다. 무늬로 만들면서는 하얀 바탕에 짙푸른 쪽빛을 입혔다. 세상은 생겼다가 소멸되기를 오랫동안, 몇백 년인지 몇만 년인지 알 수 없을 만큼 아주 오랫동안 반복하면서24절기도 반복해왔을 것이다. 푸른빛은 그 무한한 반복의 시간, 얼어붙은 땅이 품은 영겁의 시간을 의미한다.